머스크, 비트코인 이미 전부 팔았나… 가격 급락
암호화폐 전문가 "테슬라, 이미 비트코인 모두 팔았을 수도"
머스크, 트윗 답글에 "정말이다"라며 전량 매각 시사
비트코인, 4만4000달러대까지 하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소유 비트코인 매각을 시사하면서 시세가 요동친다. 지난주 머스크는 테슬라 전기차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며 가격 하락을 불러온 바 있다.
16일(현지시각) 머스크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에 답글을 달았다. 이 트위터리안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다는 사실을 다음 분기에 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머스크는 이 트윗에 "정말이다(Indeed)"라고 답을 달았다. 이 트위터리안은 '암호화폐 분석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의 해당 트윗을 두고 테슬라가 이미 비트코인을 팔았거나 앞으로 팔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운영하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실적발표 당시 "매입했던 15억 달러 어치 비트코인 중 10%를 2억2700만 달러에 매각해 1억1000만 달러의 차익을 얻었다"고 밝혀 "일부를 팔았지만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전량을 이미 팔았거나, 앞으로 팔 수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의 '트윗 답글' 이후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였다.
17일(한국시각)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81% 하락한 4만60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4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를 밑돈 것은 약 석달 만이다. 16일 오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4만9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었다.
머스크는 최근 도지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트윗을 지속하며 시세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머스크는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며 테슬라 전기차 결제 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도지코인에 대해서는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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