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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포트] 한일 외교 갈등에 양국 교역액 12% 감소

한국경제연구원 “관계 조속 정상화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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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정치‧외교 관계 악화로 양국의 최근 2년간 교역액이 12%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한일 간 정치·외교 관계가 경제 교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지난 25일 내놓은 ‘한국과 일본의 교역 위축에 따른 경제적 영향 분석’에 따르면 2019년과 지난해 2년간 한국과 일본의 교역액은 직전 2개년(2017~2018년)의 교역액보다 1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국(-4.7%), 유럽연합(-4.8%) 등의 교역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과의 교역액은 6.3% 증가했다.  
 
한경연은 악화된 한일 관계가 양국 간의 직접 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국의 제조업 부문 해외직접투자 순투자액(해당연도 해외직접투자액에서 회수한 금액을 차감한 투자액)은 2017~2018년 217억 달러에서 2019~2020년 279억 달러로 28.6% 증가했는데, 이 기간 일본에 대한 직접투자는 1억6800만 달러에서 1억2500만 달러로 2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제조업 부문의 해외직접투자 순투자액 역시 2017~2018년 12조6000억 엔에서 2019~20년 18조6000억 엔으로 47.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 직접투자는 무려 62.1%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 측은 한국의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교역 위축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한일 관계 악화로 2019~2020년에 한국의 생산유발액이 1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부가가치유발액은 5900억원 줄었고, 취업 유발 인원은 1만33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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