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비트코인… JP모건 "당분간 하락세"
5일 연속 4200만~4300만원대 마감
JP모건 니콜라오스 전략가 "비트코인 하락세 전망"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 없이 43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 전략가는 “지난달 19일을 기점으로 기관투자자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며 “당분간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기적인 비트코인 적정가치를 2만4000달러에서 3만6000달러 사이로 평가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3만5000~3만7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더이상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셈이다.
그동안 JP모건은 꾸준히 비트코인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해왔다. 지난달 27일에 데이비드 르보비츠 JP모건 전략가는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극심하다”며 “가치가 0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디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역시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비트코인은 법정화폐나 금과 비교할 수 없다”며 “나는 지금도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인 금보다 위험자산인 구리에 가깝다는 의견도 나왔다.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과 구리 모두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가지지만, 구리는 가격 변동성이 훨씬 더 커 위험자산에 가깝고 금은 보다 안정적인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금보다는 구리에 훨씬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비트코인과 구리, 또는 비트코인과 위험자산 선호를 보여주는 지표와의 상관관계를 본다면 지난 10년 간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가격은 43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BTC당 24시간 전 대비 0.3% 오른 43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5일 연속 4200만~4300만원대에서 마감했다.(오전 9시 종가 기준) 이날에도 큰 폭의 변화없이 43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0.13% 오른 310만원에, 도지코인은 4.58% 오른 457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0.42% 상승한 1195원에 거래 중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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