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보안 플랫폼 기업 이노뎁이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기관·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8일, 주당 공모가는 1만8000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573.93대 1을 기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뎁의 상장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공모 청약을 신청하려면 하이투자증권의 증권계좌를 이날까지 개설해야 한다.  
 
이번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26만2500주(전체의 25%)다. 최소 청약 수량은 10주이며, 주당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이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를 청약하려면 18만원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 계좌에 넣어야 하는 증거금은 청약 신청액의 50%인 9만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뎁의 공모가에 대해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7.9배”라며 “국내 유사업체인 코맥스, 아이디스, 위세아이텍의 올해 실적을 적용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53.7% 할인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57.8%(402만주)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상장 당일 사고팔 수 있는 물량이 많으면, 상장과 동시에 시장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성진 이노뎁 대표이사는 “상장 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도시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노뎁은 코스닥 상장으로 마련한 공모 자금을 연구 개발, 시설 투자, 해외 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2008년 설립된 이노뎁은 영상인식 및 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영상 AI 기술,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통합관제 솔루션을 연구하며, 특히 스마트 시티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토대로 공공시장과 민간의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8년 345억원, 2019년 608억원, 2020년 66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의 90%가량은 영상인식 제품에서 나온다. 도시 내 여러 폐쇄회로(CC)TV에서 제공되는 영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이 활용되는 제품으로, 공공기관의 통합관제센터나 주차관제센터에서 주로 사용된다.  
 
박 연구원은 “국내 지자체 통합관제센터 시장지배력(전체의 52%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또한 이노뎁은 지난해 공공부문 매출비중이 86.9%, 민간부문이 13.1%였는데, 현재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인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 2021년 이노뎁의 매출액은 75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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