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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가격 상승 여파에 자재난 심각…"59개 건설 현장 공사 지연" [체크리포트]

지난 5월 초 철근 거래 가격 톤당 93만원까지 상승
2008년 5월 '철근 대란' 이후 13년 만

 
철근 가격 상승 여파에 건설 자재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던 철근 가격은 5월 초에 톤당 90만원을 넘어섰다. 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건설 현장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사이 59개 건설 현장의 공사가 중단 또는 지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월 23일 발표한 ‘건설 자재 가격 상승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철근을 비롯한 건설 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첫째 주 철근 거래 가격은 도매 기준으로 톤 당 93만원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톤 당 9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5월 ‘철근 대란’ 이후 13년 만이다. 
 
같은 기간 H형강 도매가도 101만원까지 오르며, 77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보다 24% 상승했다. 동관·알루미늄관 등 구조관과 배관 등에 사용되는 비철금속 자재들의 5월 말 가격도 지난 1월에 비해 각각 26%, 11.9% 올랐다.  
 
문제는 건설업체가 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사에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내 대한건설협회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두 달(3, 4월) 간 공사가 중단 또는 지연된 59개 현장 중 70% 이상인 43개의 현장에서 ‘철근 및 형강’ 수급 문제가 공사 차질 원인으로 꼽혔다. 이는 건자재 수급 문제를 포함해 공사비 상승 등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건설업체의 경우, 공사 견적 시점과 공사 진행 시점 간에 시차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경우 인건비 부담이 추가되는 등 비용이 상승하고, 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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