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토핏’에 도전장 낸 유한양행‧hy…달궈지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매년 20%대 성장…올해 1조 시장 예상
유한양행 '와이즈바이옴' 론칭, hy는 액상형 제품 인증받아
‘인체 내 유익균’을 말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종근당의 락토핏을 필두로 매년 20%대의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국내 최대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이 참전하면서다.
국내 최대 제약회사(매출액 기준) 유한양행은 8일 “와이즈바이옴 브랜드를 출시한다”며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진출을 알렸다. 유한양행은 와이즈바이옴 브랜드 제품을 패밀리, 더블유, 키즈, 골드플러스 4종으로 출시한다. 와이즈바이옴 제품은 유산균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유익균을 함유한 게 차별점이다. 또 유한양행이 지난해 대규모 투자한 ‘메디오젠’의 코팅 기술을 적용해 위산 내 생존율을 높였다.
유한양행이 대대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건 이 시장이 매년 대규모의 성장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8년 비타민에 이어 건강·기능식(건기식) 분야 3위였던 프로바이오틱스는 2019년 비타민을 넘어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20% 가량 성장한 8856억원 규모를 기록했고, 올해 1조 매출을 넘보고 있다. 업계에선 머지않아 건기식 부동의 1위인 홍삼 시장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그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최고 강자는 종근당건강이었다.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브랜드는 2016년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키워왔다. 락토핏은 지난해 기준 연 매출 2600억원을 기록,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에스더포뮬러의 여에스더유산균, CJ제일제당의 CJ바이오생유산균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일동제약의 지큐랩, 대원제약 장대원, JW생활건강 ‘마이코드 신바이오틱스 등이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이 시장에 국내 제약업계 공룡인 유한양행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최근 출사표를 던진 건 유한양행뿐만이 아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인증을 받지 않아 통계에 집계되지 않았던 hy(옛 한국야쿠르트)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진입했다. hy는 최근 기존 발효유 제품 3종에 대해 ‘프로바이오틱스’ 인증을 받으며 이 시장의 주목할 플레이어로 단숨에 도약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액상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건기식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발표하며 액상형 제품도 제품당 1억 CFU(colony-forming unit·균총형성단위) 이상 함유하면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에 따라 hy의 야쿠르트 제품도 인증 대상이 된 것이다. hy는 지난해 12월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 ▶멀티비타프로바이오틱스 등 발효유 3종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액상형 프로바이오틱스 인증을 받았고, 지난 2월부터 제품 용기에 건기식 마크를 표기해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1위 건강식품 업체인 GSK컨슈머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참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유럽 등지에서 효능을 검증받았단 점에서 소비자의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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