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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식는 비트코인 열풍… 파월 "디지털 화폐 있으면 암호화폐 필요없어"

비트코인 370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세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발언 충격으로 하락 여파
비트코인 '新채굴국'된 카자흐스탄, 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4일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의 디지털 화폐가 생긴다면 스테이블코인도, 암호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사진 NYT]
비트코인 열풍이 차갑게 식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디지털화폐(CBDC)가 발행되면 암호화폐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비트코인 가격은 37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16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4% 하락한 37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800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하며 37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디지털화폐가 있다면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도 필요 없고 암호화폐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는 디지털 유로 도입 준비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린 뒤, 앞으로 2년간 CBDC의 설계를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디지털화폐 도입이 가시화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최근 카자흐스탄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케임브리지대학 대체 금융연구소(CCAF)가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 세계 비트코인 채굴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락했으며 카자흐스탄이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장으로 부상했다.
 
2019년 9월 75.5%에 이르던 중국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지난 4월 46%로 하락했다. 미국의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같은 기간 4%에서 16.8%로 늘었다. 카자흐스탄의 점유율도 8%까지 확대됐다.
 
카자흐스탄은 중국과 인접해 중국 채굴자들이 이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전기와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여러 이점이 있다. 또 22기가 와트(W) 이상의 전력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제적·환경적 이점 때문에 많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규제가 심한 중국을 떠나 카자흐스탄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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