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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야구선수 일탈에 고개 숙인 '택진이형'
- 역풍이 된 '야구 광' 김 대표의 스포츠 마케팅, 리니지 불매운동에 엎친데 덮친 격

지난해 11월, 엔씨다이노스 소속 야구선수들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엔씨소프트 대표게임 리니지에 등장하는 ‘집행검’을 빼 들었다. ‘택진이 형’으로 잘 알려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스포츠 마케팅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택진이 형’은 엔씨다이노스 소속 야구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가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확진됐고, 팀 동료들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사태는 KBO 리그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는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엔씨다이노스는 김택진 대표의 염원으로 창단된 구단이다. 기업 입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은 불확실한 영역. ‘야구광’ 김 대표의 의지가 없었다면 엔씨다이노스 구단의 창단은 이뤄지기 어려웠다. 김 대표의 의지는 구단 창단 10년 만에 지난해 ‘리그 우승’이란 성과를 거뒀지만 선수들의 일탈로 인한 이번 사태로 빛이 바랬다.

구단주인 김 대표는 16일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직접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여론은 싸늘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늦은 사과였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선수들의 사적 모임은 지난 8일이었다. 엔씨다이노스가 관련 사실을 인정한 건 약 일주일이 지난 16일. 강남구청이 경찰에 관련 선수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발표(14일)한 뒤였다.
게임업계에선 이번 사태로 인한 엔씨소프트의 이미지 추락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최근 리니지 시리즈의 부진 속 엔씨소프트가 명운을 걸고 있는 게임으로, 다음 달 출시 예정이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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