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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박현종 bhc 회장] 치킨집의 ‘아웃백’ 인수, 단순 외도가 아니다

타고난 전문경영인 승부수…아웃백 2000억원대 배팅
종합외식기업으로 제2 도약…‘상장’ 위한 포석 시각도

 
 
박현종 bhc회장. [중앙포토]
치킨 프랜차이즈 2위 bhc를 이끄는 박현종 회장이 재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뛰었다. 치킨을 넘어 한식 라인업을 갖춘데 이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품는다.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꼽히는 패밀리레스토랑 인수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 반면 bhc가 종합외식기업으로 제 2도약을 하기 위해선 이만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유한회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아웃백)의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bhc그룹을 아웃백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금액은 200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특히 수장인 박 회장의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성장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출신인 박 회장은 2012년 제네시스BBQ의 자회사였던 bhc치킨의 글로벌 대표로 영입됐다가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그룹에서 bhc를 인수할 당시 전문경영인으로 다시 영입된 인물이다. 그는 2013년까지만해도 연 매출 827억원에 불과했던 bhc 매출을 지난해 4000억원대의 업계 2위 사업자로 키워냈다. 
 
탈치킨 행보도 계속됐다. 2014년 한우 전문점 ‘창고43’ 인수를 시작으로 소고기 전문점 ‘불소식당’과 ‘그램그램’, 순댓국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인수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다수거느린 bhc그룹을 만들었다.  
 
이후 2018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가 bhc그룹을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박 회장도 일부 자금을 출자해 주요 주주가 됐으며 현재까지 bhc 경영을 이끌고 있다.  
 
아웃백은 패밀리레스토랑 중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업계에선 bhc가 아웃백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다. 대주주가 MBK파트너스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IPO를 추진할 수 있단 것이다. 연매출 3000억원대에 이르는 아웃백을 통해 상장시 더 높은 기업 가치를 받는 큰 그림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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