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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713.6% vs -36.4% ‘극과 극’

상반기 상장 공모주 평균 수익률 55.7%… 상장 첫날 파는게 유리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 희비가 크게 갈렸다.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주가가 뛰어오른 기업도 있지만, 공모가의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한 곳도 있었다. 올 들어(1월 2~7월 27일)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은 55.7%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4곳)와 코스닥(33곳)에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기업·이전상장·리츠 제외)은 총 37곳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종가 기준 주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은 31곳(83.7%)이었다.
 
공모주 투자 후 수익률은 상장 첫날에 가장 좋았다. 상장 첫날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고, 의무보유 해제 물량 같은 주가 조정 요소들도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실제로 상반기 상장사 37곳의 상장 첫날 매도 수익률은 평균 74.5%에 달했다. 평균 수익률(55.7%)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공모가를 하회하는 나노씨엠에스도 상장 당일엔 공모가 대비 20% 올랐다. 
 
상장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자이언트스텝이다. 27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8만9500원으로, 공모가(1만1000원) 대비 713.6% 올랐다. 영상시각효과(VFX) 전문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최근 떠오르는 ‘메타버스(가상세계)’ 수혜주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의 버추얼 캐릭터 제작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로봇 플랫폼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150%)와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119.5%),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산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117.6%)는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미국 IT기업 애플에 전원공급장치를 판매하는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과 정보 보안 기업 싸이버원도 공모가 대비 각각 78.8%, 71.6% 수익을 냈다.  
 
공모주 투자가 항상 고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37곳 상장사 중 6곳(18.3%)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수익률이 가장 안좋은 곳은 마스크 제조기업인 씨앤투스성진이다. 27일 종가가 2만350원으로 공모가(3만2000원) 보다 36.4% 떨어졌다. 상장 당시 2대 주주였던 투자회사 너브가 지난 4~5월 투자금 일부를 회수, 보유지분을 13.86%에서 4.73%로 낮춘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시스템(-20.7%)과 에이치피오(-15.3%),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1.7%), 나노씨엠에스(-10%), 씨앤씨인터내셔널(-9.4%) 등도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공모주들의 기대 이상의 수익률로 IPO 시장이 과열, 기업들의 공모가가 높은 편”이라며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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