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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톡톡] '홀인원 기념' 지출에 속 쓰리다면…'골프보험' 가입해볼까

골프인구 늘며 골프보험 관심 UP
월 2만~5만원대 보험 VS 월 2000~3000원 당일 보험
보장범위·보험료·보험기간 고려해 내게 맞는 보험 가입 필요

 
 
[중앙포토]
 
#.직장인 박모씨(40)는 지난 주말 지인들과 골프 라운딩에 나섰다가 '홀인원'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기념트로피 제작과 캐디팁, 그리고 지인들에게 기념턱까지 쏘고 나니 지출 비용만 100만원이 넘었다. 박씨는 "동반한 사람들의 그린피를 내주는 '홀인원 기념 문화'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며 "홀인원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지갑은 가벼워졌다"고 푸념했다.
 
#.매주 골프를 즐기는 정모씨(38)는 모처럼 필드에 나갔다가 낭패를 봤다. 1홀에서 퍼팅 실수를 범해 공이 잘못 날아가 2홀에 있는 사람의 다리를 맞춘 것이다. 정씨는 따로 보험을 들지 않아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은 타인의 진료비를 그대로 물어줄 수밖에 없었다.
 
최근 골프가 레저스포츠로 각광받으며 골프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45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에는 부유층, 중년층만 즐긴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골프를 즐기는 20~30대 젊은층이 크게 늘어난 상황. 이에 합리적인 보험료로 간편 가입할 수 있는 골프보험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뭘 보장할까?

골프보험이란 골프를 즐기다가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분실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말한다. 하루 단위, 1년 단위 등으로 가입하면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사고나 분실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티오프 전이라면 언제든 모바일로 쉽게 가입도 가능하다. 또 라운딩 동반자들의 보험까지 한번에 가입할 수도 있다.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골프보험은 크게 홀인원, 상해사망, 후유장해, 배상책임, 분실·파손·도난 등을 보장한다. 홀인원에 성공하면 지인 그린피, 캐디팁 등 적지않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보험금으로 받는 식이다. 홀인원이란 파3홀에서 첫 타에 공이 홀에 들어가는 경우인데, 통상적으로 일반인이 홀인원을 성공시킬 확률은 1만2000분의 1정도로 알려진다.
 
또 골프장에서 공에 머리를 맞는 등 사고로 상해를 입거나 사망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고가의 골프채를 분실했거나 파손시에도 보상을 받으며 타인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서도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이때 보험사별로 홀인원보험과 골프보험이 분리돼 있다면 각각 다른 상품으로 인지해야 한다. 홀인원보험은 기본적으로 홀인원 보장을 중심으로 상해, 배상책임 등이 기본으로 보장된다. 반면 골프보험은 보장액이 좀 더 높고 보장 범위도 넓다. 물론 골프보험에 홀인원이나 배상책임 등의 특약을 포함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보험료는 얼마?

[사진 MG손보]
 
골프보험은 국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이 '골프보험' '레저보험' 등의 형태로 판매 중이다. 이때 보험료는 보험기간, 보장금액에 따라 다르다.
 
온라인 보험 수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40세 남성 기준, 1년 만기 상품의 기본 보험료는 2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예컨대 연 보험료가 2만8900원인 현대해상의 '골프보험'(스마트플랜)은 상해사망 최대 5000만원, 배상책임 500만원, 홀인원 50만원을 보장한다. 상품을 고급플랜으로 바꾸면 보장액이 늘면서 연 보험료는 5만7500원으로 뛴다. 이때 보험기간은 1, 3, 6, 9, 12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보험기간이 짧아질 수록 보험료는 낮아진다.
 
더 장기로 가입하는 골프보험도 있다. 한화손보의 '세이프투게더생활종합보험 골프플랜' 보험은 3, 5, 10, 15, 20년 만기로 보험기간을 늘려 월 보험료 납부 형태로 운영된다. 상해사망은 물론 골프용품 손해, 홀인원 최대 300만원 보장, 만기시 만기 환급금으로 골프용품 교체 등도 가능하다.
 
반면 당일만 보장받는 1일권 상품은 월 보험료가 크게 낮아진다. MG손보의 '조이(JOY) 골프보험'은 당일 3500원의 보험료를 납부하면 상해사망 1억원, 후유장해 1억원, 배상책임 2000만원, 홀인원 100만원을 보장한다.
 
캐롯손보의 스위치 레저보험.[사진 캐롯손보]
 
또 '토글하루보험'에서 판매 중인 한화손보의 당일 '골프보험'(표준플랜)은 홀인원 100만원, 배상책임 1000만원, 상해후유장해 1억원을 보장하면서 보험료는 2680원이다.  
 
스위치처럼 '켰다 껐다' 할 수 있는 스위치 골프보험도 있다. 캐롯손보의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은 2990원의 보험료를 내며 후유장해 1억원, 홀인원 100만원, 배상책임 1000만원을 제공한다. 이 상품은 골프뿐 아니라 등산·자전거·낚시·수영 등 다른 레저활동도 선택해 필요할 때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평소 골프를 수시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2만~5만원대 상품을, 라운딩이 잡힐 때만 가끔 골프장을 찾는다면 당일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낫다.
 

중복 가입될까?

골프보험은 보험료가 연 2만~5만원대, 당일 상품은 몇천원이면 가입할 수 있지만 홀인원시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골퍼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재미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때 여러 보험사의 골프보험에 중복 가입해 홀인원을 기록하면 보험금을 중복 수령하는 것이 가능할까. 정답은 YES다. 다만 보험금은 최대 5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즉, 두 군대 이상 가입해 홀인원에 성공해도 최대 500만원 이상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꼭 가입해야 할까?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상해나 사망 등은 실손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가입자가 가입한 다른 상품에서도 보장은 받을 수 있다. 또 모든 골프장은 단체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도 이용자는 일정 부분 배상책임이나 상해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골프장 내에서 일어나는 분실이나 도난, 홀인원 등에 대해서는 골프보험이 아니면 보장을 받기 어렵다. 본인의 골프장 이용 빈도에 따라 부담되지 않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선에서 골프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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