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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장사가 다 했네”…지갑 두둑해진 신세계인터 ‘DNA’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407억원·영업익 265억원…‘흑자 전환'
코로나19 확산 이전 매출 넘어서…일등 공신은 명품 수요

 
 
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위축된 영향보다 억눌린 소비심리가 명품 수요 증가로 이어진 효과가 컸다. 주요 사업 제품과 브랜드별 4개 사업부문 조직이 나뉘어 전문성을 띄는 한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 점도 선택과 집중 전략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럭셔리 패션·뷰티 날았다…역대 최고 실적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2일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407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개선된 수준으로 2019년 2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9%, 81.5% 성장한 수치다. 
 
일등 공신은 명품이다. 명품 수요 증가로 인해 해외패션 부문과 수입화장품 사업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2분기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상반기 누계 매출액(6826억원)과 영업이익(478억원) 역시 각각 사상 최고 반기 실적을 보였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8%, 영업이익은 407.7%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명품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 확대와 보복소비 영향으로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면서 해외패션 부문 매출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5.9% 증가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고급 니치 향수 사업 확장과 국내 수요 증가로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2분기 대비 44.6% 증가했다. 신규 론칭한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의 빠른 시장 안착과 사업 안정화로 연말까지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국내패션 부문은 지속적인 브랜드 효율화 작업과 온라인 사업 강화로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또한 트렌드에 맞춘 히트 상품 개발과 온라인 매출 증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커머스 사업은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가 활발해 지면서 매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병행수입제품이 아닌 정식 판권을 통해 수입한 100% 정품만 판매하면서 고객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 측 설명이다. 독보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연말까지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1년 이상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명품과 럭셔리 제품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해외 고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고, 자체 브랜드의 실적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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