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열목어 위협하는 ‘브라운송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소양강 일대 서식 확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피라냐는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정부가 ‘100대 악성 침입종’ 중 하나인 브라운송어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한다. 환경부는 “오는 31일부터 국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생물 3종을 생태계 교란 생물과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해 관리한다”고 30일 밝혔다.
브라운송어는 국립생태원 생태계 위해성 평가에서 1급을 받았다. 1급은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는 종으로, 조절과 제거가 필요한 생물이다.
브라운송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지난해 국립생태원의 조사로 소양강 일대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열목어 등과 경쟁과 교잡의 우려가 있다.
생태계 교란 생물은 학술연구·교육·전시·식용 등의 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지방(유역)환경청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수입하거나 방출하다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이 밖에 아프리카발톱개구리와 피라냐 등 2종을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추가 지정했다. 아프리카발톱개구리는 짧은 생식주기와 높은 번식력을 가져 일본 생태계에서 대량으로 번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피라냐는 육식성이 강해 국내 토착 어류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여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됐다. 아프리카 발톱개구리는 2015년 청주에서, 피라냐는 2015년 강원도 횡성에서 발견된 바 있다.
현재까지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생물로는 뉴트리아·황소개구리·악어거북·파랑볼우럭·큰입배스·미국가재·가시상추 등이 있다. 라쿤·대서양연어 등은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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