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 얻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총서 무상감자안 통과
액면가 1/5 감액…연내 8000억 유상증자 계획
재무구조 안정화, 소액주주들 반발은 여전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두산인프라코어가 사명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변경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10일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변경과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사업 중간지주회사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올해 1월 설립됐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16년 만에 사명을 바꾸며 ‘현대’ 이름을 달게 됐다. 조영철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재무부문장과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현재 한국조선해양 CFO와 함께 현대제뉴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날 주총에선 주식 액면가를 5대1로 감액하는 무상감자 안건도 의결했다. 이에 액면가 5000원이던 보통주가 1000원으로 감액된다. 무상감자는 이 같은 자본감소 과정에서 기존 주주에게 보상을 하지 않는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은 매매 거래 정지 예정 기간은 다음달 8일에서 25일까지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6일이다.
이밖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연내 8000억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20%를 취득하고 미래기술 개발 및 차입금 상황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재무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취지에서 신용등급을 상향하기도 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향후 현대중공업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고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지속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총이 열린 인천동구 본사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무상감자로 인해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 액면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상증자 또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라 기존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소액주주모임은 이 자리에서 “(두산인프라코어 경영진이) 소액주주들의 금전을 착취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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