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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어려워지고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증권사 수익도 빨간불

9월 일평균 거래대금 22원으로 1~8월 보다 24% 감소
대부분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 소진에 빚투 어려워져

 
 
7월 이후 국내 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갈 모멘텀 부족으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수수료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30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29일까지 주식시장 내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7000억원으로 올해 1~8월 평균 22조원보다 24.09% 감소했다. 평균 80%였던 개인의 거래비중도 72%로 떨어졌다. 
 
개인의 거래대금 규모 감소는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 소진이 배경이다. 개인은 ‘빚투(빚내서 투자)’로 주식 투자 동력을 확보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개인의 주식 신용융자 잔고는 2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6.6조원보다 약 3.9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개인의 주식 신용거래는 어려워졌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3개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이 개인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주문한 증권사 13곳 중 10곳이 자체 한도의 90%를 넘겼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개인의 주식 거래 규모 감소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정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전체 브로커리지 수익은 정체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 소진한 상황에서 개인의 거래 규모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전 연구원은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소진을 고려할 때 개인 자금의 증시로의 신규유입은 향후에도 쉽게 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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