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배달와도 당황마세요…인천 송도에서 첫 상용화
배달로봇 ‘뉴비’, 5일부터 인천 송도 주행
치킨 시작으로 편의점 상품도 배달할 예정
오늘부터 배달로봇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를 달린다. 배달용 로봇이 도심에서 자율 주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봇배달 플랫폼 ‘뉴빌리티’는 배달로봇 모델 ‘뉴비’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뉴비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배달을 시작한다. 다음 달엔 송도국제도시 전역으로, 올 4분기 안으론 서울 강남구 일대로 배달 영역을 넓힌다.
첫 배달 종목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불리는 치킨이다.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인 ‘치킨 드 셰프’ 상품을 주문하면 뉴비가 배달한다. 조만간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인 ‘네네치킨’ 상품도 맡게 될 예정이다. 지난 9월 1일 뉴빌리티는 네네치킨과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8월 26일엔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과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뉴비는 자동차 도로가 아닌 도보를 달린다. 평균 속도는 시간당 5~6㎞로, 일반 성인의 평균 도보 속도(시간당 4㎞)와 크게 다르지 않다. 보행자나 반려동물과 부딪치는 걸 피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인지·예측한다. 뉴비는 이런 내용으로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받았다. 특례를 받은 제품은 2년간 규제(도로교통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밤에도 보행자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로봇 허리 부분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로봇 상태를 표시하도록 해 어두운 곳에서도 로봇을 식별하게 쉽게끔 만들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뉴비는 도심을 누비는 자율주행 성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귀엽고 똑똑한 로봇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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