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가 시행한 ‘판교SK뷰테라스’, 고분양가에도 300대1 경쟁률
분양가 3.3㎡ 당 3440만원, 중도금 대출 안 돼
무순위 ‘줍줍’에도 4만164명 신청…수백억 대 순이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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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판교SK뷰테라스 공식 홈페이지에선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무순위 추가 입주자 접수 경쟁률이 343.4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순위 청약에 나온 미계약 세대는 117가구로 4만164명 신청자가 몰렸다.
무순위 청약이란 통상 청약 당첨자가 정당계약 기간에 계약을 하지 않은 물량 등을 추첨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해당 단지는 판교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곳으로 추첨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화천대유는 판교대장지구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출자한 민간회사로 5000만원을 투자해 보유한 1% 지분으로 3년 만에 577억원 수익을 올렸다. 게다가 지구 내에서 경쟁입찰 없이 5개 부지 시행권을 확보해 논란이 됐다. 판교SK뷰테라스는 이들 부지 중 가장 마지막으로 공급된 단지다.
판교SK뷰테라스는 지난달 일반청약에서도 292가구 모집에 9만2491건이 신청해 평균 316.8대 1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3.3㎡ 당 분양가 3440만원으로 공급가격이 최고 10억원을 넘기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해지자 전체 40% 수준 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번 무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세 자리 수 경쟁률로 흥행하면서 화천대유는 300~500억원대 순이익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판교SK뷰테라스는 아파트가 아닌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분양가상한제를 피해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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