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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 조이기' 소용 없었나…9월 가계대출 6조5000억↑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 이어져
금융당국 “추가 관리 방안 마련해 10월 중 발표 예정”

 
 
서울의 한 전철역에 내걸린 은행 광고. [연합뉴스]
정부와 은행의 전방위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대출 증가세가 여전하다.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9월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이상 늘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 9월 중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5000억원 늘어났다. 9월 증가폭으로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컸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7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9.2%다. 8월(9.5%)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 3월 8.5%에서 지난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9~10% 수준을 맴돌고 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8월 5조8000억원에서 9월 5조7000억원으로 지난달 수준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타대출 증가폭은 8월 3000억원에서 9월 8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증가 규모가 다소 확대됐으나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9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달 말 대비 7조7000억원 증가한 1049조원으로 집계됐다. 9월 증가액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지원과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전체 기업대출을 견인했다. 중소기업대출은 7조4000억원 늘어난 873조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도 3조5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모두 9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9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현재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추가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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