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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커지자 펀드로 돈 몰려… 3분기 순자산 800조 돌파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 2분기 말보다 16조7000억원 증가
주식·채권 순자산 줄고 MMF·부동산펀드·파생상품 늘어

 
 
올해 3분기 국내 펀드 순자산이 8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펀드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2분기 말 대비 16조7000억원(2.1%) 늘어난 8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771조6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17조8000억원(2.4%)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은 312조1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1조1000억원(0.3%) 줄었지만, 같은 기간 사모펀드 순자산은 495조3000억원으로 17조8000억원(3.7%) 증가했다. 이 기간 공모펀드에서는 채권형(-6.5%) 펀드의 순자산 감소가, 사모펀드에서는 혼합자산(+10.4%), 혼합채권형(+8.4%) 펀드의 순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줄었고, 단기금융과 파생상품의 순자산은 늘어났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3분기 말 기준 99조8000억원으로 3000억원(0.3%) 줄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64조6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1.8%)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자금유입과 설정액 증가에도 변동성 장세의 영향으로 순자산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는 그간 직접투자 열풍과 차익 실현성 환매로 자금 유출이 이어졌지만 3분기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35조2000억원으로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 9000억원(2.6%)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3분기 말 기준 13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5000억원(1.1%) 줄었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에도 전 분기 말 대비 234억원(0.3%) 늘어난 8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채권형 펀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이에 3분기 말 기준 순자산도 12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5000억원(-1.2%) 줄었다.
 
단기금융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는 3분기 말 기준 142조600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해 2분기 말 대비 1000억원(0.1%) 늘었다. 부동산 펀드 순자산은 3조9000억원(3.2%) 증가한 124조9000억원, 특별자산 펀드는 4조1000억원(3.7%) 늘어난 11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규제 강화로 감소세를 보이던 파생상품 순자산은 49조6000억원으로 3000억원(0.7%)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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