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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대출시장…은행들, 가계대출 문턱 더 높인다 [체크리포트]

한국은행 “4분기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지속”
코로나·금리 인상에 가계 신용위험도 큰 폭 상승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와 함께 국내은행들도 올 4분기 가계대출 심사 문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2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는 양수(+)면 대출심사를 완화한다는 금융기관이 더 많고, 음수(-)면 강화한다는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앞서 3분기보다 3포인트 올랐지만, 지수가 음수인 만큼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겠다는 기조는 여전한 셈이다.
 
특히 가계일반대출 태도지수는 -32로 지난 3분기(-29)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계주택대출태도지수는 -15로 전분기(-35)보다 20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지수가 음수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에 이어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 4분기 은행이 예상한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8로 지난 3분기(6)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이 지수가 양수(+)면 신용위험이 크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 가계의 소득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도 가계 신용위험지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기업대출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될 전망이다. 올 4분기 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전분기(-9)보다 12포인트 올라 양수로 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도 3으로 전분기 (-3)에 비해 양수로 돌아섰다. 대기업은 영업실적 개선 기대가, 중소기업은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 연장이 대출태도를 완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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