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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통에 7000원…‘서브웨이‧맥도날드’ 메뉴서 사라진 ‘양상추’

써브웨이, 샐러드 판매 한시 중단…샌드위치에도 정량만
맥도날드 버거에 ‘양상추’ 빼는 대신 무료 음료 쿠폰 제공
갑작스러운 한파에 양상추 가격 폭등…도매가 3배 이상↑

 
 
써브웨이 샐러드 일시 판매 중단 안내. [사진 써브웨이 홈페이지 캡처]
때 이른 한파에 양상추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시중 햄버거와 샐러드 제품에서 양상추가 사라지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일부 매장 내 샐러드 판매를 중단했고 버거 프랜차이즈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에 양상추를 빼는 대신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10월 말부터 수확인데…추워진 날씨에 치명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매장의 샐러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써브웨이는 “갑작스러운 한파에 따른 양상추의 냉해 피해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 모든 샐러드 제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면서 “샌드위치에 제공되는 양상추는 정량으로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비슷한 이유로 “평소보다 양상추가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맥도날드는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양상추 수급 불안정 안내 문구. [사진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이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가격이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양상추는 추위에 약한 잎채소다. 통상 10월 말부터 수확이 시작되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출하량이 크게 줄었고, 반대로 가격이 크게 급등했다. 지난 12일 1300원대에 머물던 1kg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3배가 올라 4300원이 됐다.  
 
도매시장 거래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양상추 10kg의 평균 가격은 5만7000원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보다 무려 5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로켓프레시에서 품절된 양상추. [사진 쿠팡 앱 캡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분은 더 크다. 주요 대형마트 양상추 가격은 7000원 후반대에 팔렸고 신선 새벽 배송업체에서도 잇따라 양상추가 동나고 있다. 현재 로켓프레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양상추는 230g 1통이 5160원이다.  
 
업계에선 양상추 공급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 나머지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아직까진 양상추를 뺀 매장이 없지만, 이런 추이가 계속될 경우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대비책 마련에 나서는 중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냉해 때문에 수급이 어렵긴 하다”면서도 “아직 양상추를 뺀 매장이 없지만, 사태 추이를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계약재배 방식과 진공포장 등으로 양상추를 유통하고 있어 수급이 원활한 편이다. 다만 롯데리아는 “추위가 이어지면 양배추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직까진 괜찮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물건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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