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주가는 암울하지만…추워질수록 더 매력적인 이유는?
KB·신한·하나금융 주가 2주간 7%대 하락
실적 뛰어나도 증시 박스권 등 영향
주가 하락했지만 배당수익률 높아지면서 상승 여력↑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4대 금융지주 주가에도 훈풍이 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3분기에 역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도 최근까지 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4대 지주의 배당수익률이 5~6%대를 기록, 고배당주로 여겨지고 있어 연말로 갈수록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금리인상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7.39% 떨어졌고, 신한지주는 7.16%, KB금융은 6.76% 하락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와 내부등급법 승인 이슈가 발생하면서 같은 기간 2.30% 올랐다. 코스피가 2주 동안 1.69%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금융지주의 주가 하락이 심한 모습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고배당을 예고한 금융지주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로 6.68%다. 하나금융지주(6.36%), 신한지주(5.47%), KB금융(5.16%) 모두 배당수익률 5%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각 금융지주가 올해 중간배당을 한 만큼 연말 배당금은 전년 결산 배당보다 줄어들 예정이다.
각 금융지주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돼 배당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772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20.7% 늘어난 3조5594억원, 하나금융은 27.4% 증가한 2조6815억원, 우리금융은 92.8% 급증한 2조198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4월 주주총회 등을 통해 배당성향(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 비율)을 높이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각 지주사가 올해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수익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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