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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호실적 이끈 베테랑 CEO, 3연임 ‘청신호’

올해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넘어서
“카드업계 장수 CEO 등극 가능성”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사진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올해 호실적을 거두면서, 지난 2018년부터 KB국민카드를 이끌어 온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의 거취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에서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유일한 CEO라는 점도 주목도를 높인다.
 
앞서 2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오는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8년 1월 취임해 ‘2년’ 임기를 채운 후인 지난해 1월 ‘1년’ 연임에 성공했고, ‘2+1’ 임기를 채운 지난해 말엔 또다시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이 대표가 3연임에 성공해 5년 이상 기업을 이끌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이 대표는 2018년 초 부임 후 카드업계가 최고금리 인하와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 등 악재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국민카드의 호실적을 이끌어왔다.  
 
올해 3분기까지 KB국민카드의 누적순이익은 전년 대비 46.6% 증가한 374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24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 2위 삼성카드가 3분기 누적순이익 기준 전년 대비 20.2%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에도 KB국민카드가 2배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며 격차를 좁혔다.
 
또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엔 23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는 전년 대비 47.5% 증가한 규모다.
 
이 대표의 진두지휘로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해외진출로 새 수익 창구를 구축한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카드업계는 신용사업 적자 확대와 대출 수익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번 달 말 예정된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으로 인해 카드 수수료율 추가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제2금융권에도 DSR 규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카드사 수장은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기반으로 신용사업부문을 대체할 새로운 사업부문 활성화로 이익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과제를 직면케 된다. 이것이 지난 4년간 견고한 경영을 이어온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이유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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