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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 FA-50 남미 하늘에서 날게 될까

KAI, 필리핀·이라크 실적 힘입어 남미로
페루, 24대 경공격기 획득사업 계획 중
아랍에미리트와도 사업협력 방안 논의

 
 
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국산 경공격기 FA-50. [사진 공군본부]
최근 방산업 해외 수출이 호조를 띄면서 항공우주산업(KAI)이 FA-50 남미 수출에도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FA-50은 회사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경공격기다. 한국 공군은 2013년부터 KAI가 제작한 FA-50 60대를 운용 중이다. KAI는 해외 수출 확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KAI는 2013년 필리핀에 FA-50 12대를, 2014년 이라크에 24대를 수출했다. FA-50 1대당 가격은 약 49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KAI는 지난달 28~31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SITDEF 2021에 참석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도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콜롬비아와 페루를 방문, 현지 군 지도부를 만나 FA-50 홍보로 힘을 보탠다. 
 
최근 페루 공군은 총 24대 규모의 초음속 경공격기 획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페루는 앞서 2012년 KAI와 KT-1P 기본훈련기 20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어 FA-50 수출도 다른 국가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두바이 에어쇼 2021’에 참가해 FA-50을 선보이고, UAE 정부·군 고위 관계자를 만나 고등훈련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KAI는 지난 3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업체 LOTN과 FA-50 도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슬로바키아는 노후 고등훈련기(L-39)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AI와 협의 중인 FA-50 사업 규모는 총 10대로, 5억 달러(약 5900억 원) 규모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약 10억 달러, 30대 규모의 FA-50 수출이 점쳐진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제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됐다”며 “최근 인도네시아에 T-50시리즈 수출 계약이 성사됐고 세네갈·말레이시아 등과 무기수출 협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KAI가 판매 중인 항공기·기체부품 등 제품 부문의 사업 가치를 약 2조5060억원으로 평가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KAI의 매출액을 3조3473억원, 영업이익을 1649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 대비 각각 24.48%, 33.09% 늘어난 수치다.
 
KAI는 FA-50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성능향상을 통해 향후 20년간 총 1000대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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