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삼성·우리카드, 개인사업자 신용카드 잇단 출시
개인사업자 업종에 맞는 ‘맞춤형’ 혜택 강화
카드사, 신규 고객 확보에 소비 데이터 쌓으려는 노력

현대카드는 지난달 25일 개인사업자를 업종별로 구분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마이 비즈니스(MY BUSINESS)’를 선보였다. 2009년 출시된 마이 비즈니스 카드는 이번에 15종류로 세분돼 다시 나온 것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사업자 업종별로 적립·할인 혜택을 최적화했다.
이 카드들은 크게 세 업종으로 분류된다. 요식업 사업자용은 대형마트·슈퍼마켓·식자재 전문몰에서, 유통·서비스업 사업자용은 통신비나 손해보험 부문에서, 온라인몰 사업자용은 온라인 쇼핑과 해외 가맹점에서 특별 적립·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4대 보험과 전기·가스요금은 어떤 상품으로 결제하든 특별 적립·할인 혜택이 제공한다.
사업지원 서비스 부문도 업그레이드됐다. 마이 비즈니스 카드 고객은 매출·입금 관리 리포트를 받는다. 또 현대카드가 직접 정제한 매장 고객 분석 데이터를 받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10월 ‘비스킷(Biz KIT)’ 카드를 선보였다. 개인사업자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 카드도 전월 실적과 한도 없이 0.5%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또 가맹점 운영에 필수인 서비스 혜택을 담아 렌털과 정기결제 부문에서 5%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더는 카드 발급만으론 안 돼…‘소비 데이터’ 확보 사활

하지만 최근 직장인을 비롯한 일반 근로소득자들의 카드론 수요가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카드사들은 차별성 있는 개인사업자용 상품을 만들 필요가 생겼다. 개인사업자는 일반 직장인보다 비교적 자금 융통도 자유롭고 운용 규모도 크기 때문에 주된 수익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개인사업자는 750만명을 넘어섰다.
카드사들은 카드 상품 판매 수준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바로 개인사업자 카드 소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개인사업자는 축적된 소비 데이터가 부족해 기존 신용평가(CB) 체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근로소득자보다 대출 금리나 한도에 있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카드업계는 개인사업자의 카드 소비 데이터와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합쳐 지금보다 정확한 신용평가를 내리면, 건전성을 유지한 채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데이터를 확보하면 개인마다 위험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 개발할 수 있다”며 “카드사가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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