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츠 총자산 70조원 돌파…상장 리츠도 전년 대비 74%↑ [체크리포트]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가 국내 도입 20년 만에 총자산(AUM) 70조원을 돌파했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소유한 뒤 임대료와 매각 차익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지난 22일 한국리츠협회가 발표한 ‘2021년 리츠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리츠는 316개로 전년 대비 34개 늘어났다. 이들 리츠의 총자산(AUM)은 7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 기준 투자유형별 시장점유율은 주택이 55.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오피스(23.4%), 리테일(10.7%), 물류(5.3%) 등의 순이었다.
다만 국가 정부 정책수행 지원 목적으로 설립된 정책형 리츠를 제외하면 오피스의 점유율이 48.4%로 1위였다. 이어 리테일(26.7%), 물류(10.1%), 주택(7.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리츠협회 측은 “그동안은 오피스 리츠가 전체 리츠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50% 밑으로 점유율이 내려갔다”며 “오피스 중심 리츠에서 리테일과 물류 등으로 리츠가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리츠도 증가세다. 올 들어 5개의 리츠가 증시에 입성하면서 국내 상장 리츠 수는 총 18개가 됐다. 지난 20일 기준 이들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74.0% 늘어난 7조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츠협회 측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리츠도 상장되는 등 국내 개별 리츠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한국의 상장 리츠는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0.4% 수준으로 미국(6.7%), 캐나다(3.3%), 일본(2.9%)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 미미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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