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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경쟁력 떨어지는 지방은행 "핀테크와 손잡아야"

한국금융연구원 "지방은행의 부족한 디지털 경쟁력 보완 시급"
빅테크·핀테크와 협력 필요성 조언

 
 
(왼쪽부터) BNK금융, DGB금융, JB금융지주. [사진 각 사]
지방은행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나 핀테크와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디지털 금융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은행 시스템에 머물수록 시중은행에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의 경영환경과 향후 과제'에서 "우리나라 지방은행은 지역 밀착 경영에 따른 특화 상품 개발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시중은행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여왔다"면서도 "2016년부터 시중은행보다 성과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은행의 성과가 나빠진 이유로 ▲지방경제 침체 ▲비용 부담 따른 디지털금융 도입 저조 ▲핀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 등을 꼽았다.  
 
특히 이 선임연구위원은 시중은행들이 발빠르게 디지털 금융 전환에 나서면서 수익성을 높였지만, 지방은행들은 비용 확대 부담에 따라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핀테크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산업이 발전하면서 지방은행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은 핀테크·빅테크와의 제휴 강화를 통해 부족한 디지털 경쟁력을 보완하고 영업·마케팅에서 도움받을 수 있다"며 "정책당국도 이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두 개의 은행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지방은행 지주회사들도 있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IT시스템 공동 이용 등이 필요할 수 있는데, 고객정보 활용 문제 등의 걸림돌이 있다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국에 대해서는 "지방은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저리의 금융중개지원 대출을 한도까지 받기 위해서는 대출 증가액의 60%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야 한다"며 "이 비율을 어느 정도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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