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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분기 지역경제 소폭 개선…물가↑·주택매매가격 상승세↓"

한은 지역경제보고서…"4분기 서비스업, 비수도권 중심 개선"
"방역 강화·코로나 확산에 내년 불확실성 확대"
전국서 물가는 오르고 집값 상승률 떨어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연합뉴스]
올해 4분기 우리나라 7대 권역 지역경제 중 대부분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백신 접종 인구가 증가해 소비심리가 회복됐고, 정부 지출도 확대되며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지역경제보고서(2021년 12월)'를 발표하면서 올 4분기 지역경제 상황을 이와 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지역 생산 현황에 대해 "백신 접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및 정부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대부분 권역에서 지난 분기보다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받았던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이 4분기 중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등에서 개선됐다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향후 권역별 경기를 진단하면서 "소비 및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이 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부분 권역에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최근 방역조치가 강화되고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제조업 생산은 호남권이 소폭 증가하고 충청권이 소폭 감소했지만,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이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호남권은 석유화학이 전방산업 호조와 비대면 활동에 따른 포장재 제품의 수요 지속으로 수요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충청권 제조업 생산은 LCD 패널 가격하락 및 사업구조 전환, 반도체 재고 증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위축 등 영향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경기 지수. [사진 한국은행]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사진 한국은행]
소비는 전 권역에서 지난 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동남권과 강원과 및 제주권에서는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품목별로 보면 방역대책 완화에 따라 경제활동 증가로 전반적으로 신발과 의복 등을 중심으로 준내구재 소비가 증가했다. 
 
내구재의 경우 강원권은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가전 판매가 감소했지만 승용차 판매가 늘면서 증가했다. 충청권은 가구와 컴퓨터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강하게 반등하던 수요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방역 강화 여파로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집값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은 10~11월 중 주택매매가격(월평균, 3분기 말 대비)이 대부분의 권역에서 3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과 제주권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모든 권역에서 3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류의 가격 상승폭이 크게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지난해 10월 시행된 정부의 이동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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