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삼성·현대·SK 총 출동…한국 대기업이 보여줄 핵심 키워드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글로벌 데뷔 무대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 가전 신제품 공개…스타트업 전시관 꾸려 C랩 성과 선보여
SK그룹 탄소중립 주제 전시관 마련, LG전자 투명 OLED 내세워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CES 2022’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재개되는 CES 행사에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면 참석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기조연설을 맡았던 존 시버트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가 일정을 취소했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도 오프라인 기조연설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다른 기업들 역시 오프라인 참석을 취소하고 디지털 방식으로 전시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의 참석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기업 총수들의 참석은 불투명하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은 예년보다 늘었다. 삼성전자는 첫 기조연설을 맡았다. 최근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수장이 된 한종희 부회장이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기조연설은 지난 7일 승진한 한 부회장의 글로벌 데뷔 무대다. 한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다각적인 노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매년 CES에서 TV 혁신 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새해에도 마이크로 LED TV, QLED TV 등 프리미엄 TV를 선보인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IoT,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 신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의 기술 전시도 함께한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전시관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소개한다. 2016년부터 CES에 참여하고 있는 C랩 스타트업들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역대 최다로 수상했다. 1개의 최고혁신상과 21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의 결합 등을 통해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모빌리티 오브 띵스(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도 선보인다. 모베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복잡한 도심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주행하는 미래 모빌리티로 유모차나 택배화물 운송, 특수 촬영 등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 보스턴다이내믹스사의 확대된 로봇 라인업을 부스에서 선보인다.
SK그룹은 탄소중립을 주제로 SK온, SK하이닉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합동 전시관을 꾸린다.
LG전자는 차세대 트롬 세탁기·건조기 등 가전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적용한 일상 공간 등을 선보인다. 현재 전 세계 대형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발표자로 나서며 현장을 직접 챙긴다. 정 사장 역시 CES 2022가 글로벌 공식 데뷔전이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새해 CES에서 자율운항기술이 핵심이 되는 미래 해양 모빌리티와 해양 수소 가치사슬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선보인다.
두산그룹은 수소 활용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전시장 한가운데에 3.5m 높이의 모형으로 만든 트라이젠(Tri-Gen) 시스템을 전시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트라이젠은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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