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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투자자가 참여해 수익 낸 NFT…"내년에 시장 더 커진다" 전망

체이널리시스, 올해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내년, NFT, 더 커지고 가상자산이 범죄 악용을 오히려 막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 전망

 
 
11월 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NFT BUSAN 2021’에서 관람객들이 NFT로 발행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내년에도 NFT(대체불가토큰)시장이 진화를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플랫폼 구축 경쟁이 올해는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올해의 단어 NFT, 내년에도 성장 지속 전망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NFT와 가상자산 추적성에 대한 2022 가상자산 전망 예측’을 30일 발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최소 269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NFT 시장에 주목했다. NFT 시장은 아직 NFT를 발행하지 않은 많은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셀럽, 게임 개발자 등이 컬렉션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도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단 맥마혼(Ethan McMahon) 체이널리시스 경제학자는 “NFT 시장은 콜린스 선정 ‘올해의 단어’로 선정될 만큼 2021년에 호황을 누렸다”며, “체이널리시스의 조사에 따르면, NFT는 2021년 3월 이후 월별 웹 방문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특정한 지역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NFT 수익의 대부분은 소수의 투자자들이 가져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낮은 가격에 투자하는 초기 투자자다. 2022년에는 봇을 활용한 민팅(발행) 단계에서의 투자 등 다양한 투자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 행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도입이 지속되고 여러 추적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상자산은 점차 범죄에 악용되는 도구에서 범죄를 무너뜨리는 도구로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미연방수사국(FBI) 고위 간부인 거바이스 그리그(Gurvais Grigg) 체이널리시스의 공공 부문 CTO는 “올해 랜섬웨어는 가상자산과 함께 자주 언급된 단어 중 하나다. 가상자산을 이용하는 범죄 행위는 다양하기 때문에 랜섬웨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가상자산은 신용 사기부터 마약, 인신매매에 이르기까지 국가 안보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범죄자들은 기존 은행 시스템의 엄격한 통제를 피하기 위해 가상자산의 반익명성(Pseudo-anonymity)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상자산 추적성(Traceability)은 가상자산을 이용하는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가상자산은 익명성을 통해 추적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데 이는 큰 오해다. 오히려 가상자산은 공개적이고 변경 불가능한 블록체인 장부가 생성돼 매우 투명하다. 여러 추적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가상자산은 점점 범죄와의 전쟁에서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속도 내는 가상자산 플랫폼 경쟁

체이널리시스는 고객과 공급 업체를 아우르는 가상자산 플랫폼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내년에는 많은 기업들이 코인베이스를 중심으로 디파이(DeFi)와 NFT를 통합한 플랫폼 구축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 그래드웰(Philip Gradwell) 체이널리시스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핀테크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 경쟁으로 소비자의 가상자산 접근성은 향상됐지만 여전히 디파이와 NFT를 다루긴 쉽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플랫폼을 선호하는 사실은 웹 3.0에서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가상자산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올해 적용된 특금법과 내년에 시행될 트래블 룰 등 보다 투명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급 성장하는 NFT, 디파이 시장이 새로운 자금세탁의 통로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더욱 강화된 모니터링과 정확하고 광범위한 추적은 점차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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