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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 대중화 통했다…지난해보다 4배 더 팔려

폴더블 전체 시장 성장율 전망치인 3배 뛰어넘어
타사 스마트폰에서 '갤럭시 Z 플립3'로 전환한 사용자 많아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꾀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통한 셈이다. 관련 업계는 올해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이 약 800만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출시 약 한 달 만에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 대수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2020년 삼성 폴더블폰 판매량의 업계 추정치는 약 200만대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Z 3세대는 시장 성장 전망치를 웃돌며 폴더블폰 시장의 본격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며 고전 중인 삼성 스마트폰이 폴더블폰을 통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작년 대비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 증가율이 전체 시장 성장 전망치를 훨씬 웃돈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3세대 모델을 통해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갤럭시 전환이 많았다고 발표했다. 타사 스마트폰에서 '갤럭시Z 플립3'로 전환한 사용자가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대비 1.5배, '갤럭시 S21' 시리즈 대비 1.4배 많았다. 폴더블폰 구매자들은 새로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 스마트폰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게임 체인저'임을 강조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새로운 폴더블폰 2종을 공개할 당시 "이것이 스마트폰의 새 표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역사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처음으로 구부러지고 접히는 화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 공개 8년만인 2019년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2020년에는 상하로 접히는 크램쉘 디자인의 '갤럭시 Z 플립'을 출시하며 폴더블폰 카테고리의 대중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기술 혁신과 파트너십에 집중했다. 디스플레이를 접기 위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삼성 UTG(초박형 유리)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듀얼 배터리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 등 스마트폰 내부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했다.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워 콘텐트를 보거나 셀피를 촬영할 수 있는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는 스위퍼 기술이 적용돼 먼지나 외부 입자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된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방수 등급 인증을 받아 폴더블폰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앱 개발자,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폴더블폰 시장을 성장시켜왔으며, 플렉스 모드와 앱 연속성, 멀티 액티브 윈도우 등 폴더블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은 새로운 모바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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