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티파니 속 ‘50만원 주얼리’ 뜬다…가성비 품은 ‘新보석’ 인기
‘데미파인 주얼리’ 2030 여성에게 인기
W컨셉, 데미파인 주얼리 매출 2020년보다 86% 증가
도금·천연석 등으로 만들어지고 디자인 강조한 게 특징
고가의 보석만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20·30대 여성 사이에서 50만원대의 ‘데미파인 주얼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목걸이‧반지 등 장신구 판매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W컨셉은 2021년 1~11월 주얼리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고, 2030 여성 고객층이 45%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데미파인 주얼리’ 관련 브랜드 매출이 2020년보다 86% 늘었다. 데미파인 주얼리는 귀금속이 사용돼 가격이 높은 ‘파인 주얼리’와 비교적 저렴한 소재인 모조 보석이나 비철 금속을 활용한 ‘패션 주얼리’의 중간에 위치하는 카테고리다. 패션 주얼리는 유행에 민감한 경향, 파인 주얼리는 부담스러운 가격대라는 한계에서 ‘데미파인 주얼리’라는 새 카테고리가 생겨났다.
데미파인 주얼리는 스털링 실버에서 14~18K 도금, 9~10K 골드처럼 귀금석이나 천연석으로 만들어진다. 데미파인 주얼리의 평균가격은 50만원대. 1만~10만원대인 패션 주얼리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몇 백만원 이상 수준의 파인 주얼리에 비해선 훨씬 낮다.
대표적인 데미파인 주얼리 브랜드로 디자이너 주얼리 ‘애리’, ‘넘버링’ 등이 꼽힌다. 올해로 론칭 6년 차를 맞은 넘버링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온라인 자사몰과 가로수길,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3곳에 불과하지만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800% 증가했다.
W컨셉에 따르면 데미파인 주얼리의 뒤를 이어 높은 매출을 보인 품목은 ‘패션 주얼리’로, 2020년보다 33% 증가했다. 코스튬 주얼리로도 불리는 패션 주얼리는 금이나 백금을 제외한 금속‧천‧모조보석 등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다. 대표 브랜드로는 ‘룬느’, ‘토플’, ‘도나앤디’, ‘스테이잼’ 등이 있고 독특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동안 주얼리 업계는 제이에스티나‧스톤헨지‧로이드‧골든듀 등 토종 브랜드, 디디에두보‧판도라‧필그림 등 중대형사 브랜드로 나뉘어져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데미파인 주얼리는 파인 주얼리와 코스튬 주얼리의 경계를 흐리면서 최근 몇 년 간 눈에 띄게 성장했다”며 “유행에 민감하지만 가성비 있는 주얼리 제품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제품군으로, 주얼리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고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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