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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황제주’ 깨진 LG생활건강…“중국 소비 둔화에 면세 매출 뚝” [증시이슈]

LG생활건강 주가, 52주 최저가 기록
중국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소비 둔화
면세 매출 감소는 전분기 대비 확대 예상

 
 
LG생활건강이 있는 서울 광화문 본사.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100만원대’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10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일 대비 14만8000원이 내린 9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3.41%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당일 오전에는 92만10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고가를 나타내던 지난해 7월 1일 178만4000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또 증권가들은 LG생활건강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는데 나섰다. KTB투자증권은 면세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하향 조정했고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체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2353억원으로 하회 전망을 했다.  
 
LG생활건강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 LG생활건강]
이 같은 증권가 분석은 전분기 대비 면세 매출 감소가 확대되고 중국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중국 소비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에 잠재된 이슈 중 하나가 따이공 마진 축소에 따른 면세 매출 위축”이라며 “이번 LG생활건강의 면세 부진은 이에 따른 영향으로 보이며, 특히 광군절이 있는 4분기에 영향이 가장 컸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31만원으로 19% 하향 조정하고 유안타증권은 127만원으로 하향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수요 부진보다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 중국 정보의 소비책에 더 높은 관심을 가져야 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현재 중국의 화장품 수요는 중국의 거시경제 불안에 영향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사치 자제 분위기 조성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목표 주가를 기존 161만원에서 131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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