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부진·경영진 '먹튀' 논란에 장초반 하락 [증시이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도 약세
카카오 주가가 연이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1.55%(1500원) 내린 9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부진, 경영진의 ‘먹튀’ 논란이 주가에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경영진이 주식을 매각하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고 개인 투자자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며 최근 주가가 곤두박질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말 11만2500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10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카카오뿐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류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각해 469억원을 현금화했다. 류 내정자와 함께 임원들이 매각한 카카오페이 주식은 총 900억원어치에 달한다.
증권사들도 카카오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광고,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의 성수기로 매출액은 늘겠지만,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일회성 인센티브로 영업이익은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일회성 상여, 마케팅비 증가로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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