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家 사위 문성욱 ‘번개장터’ 찍었다...중고거래 투자 나서
신세계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투자 결정
향후 신세계 계열과 시너지 고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남편인 문성욱 대표가 이끄는 신세계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지난 11일 새로운 투자처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아직 투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투자는 전통 유통기업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중고거래’ 시장에 자본을 투자해서 나서는 첫 시도다.
번개장터는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스니커즈와 명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BGZT)’를 총 세 곳 운영하고 있다. 브그즈트 매장은 현재 더현대서울과 코엑스몰, 역삼 더 샵스 앳 센터필드 등에 위치하고 있지만 신세계 계열 공간에는 운영되고 있지 않다. 향수 브그즈트 매장은 신세계 계열사에도 오픈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투자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중고거래 시장을 신세계가 선점하고자 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지난 2008년에 4조원이었지만 2020년에 20조원으로 껑충 뛰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번개장터는 2019년 거래액이 1조원에서 2020년엔 1조3000억원, 2021년에는 1조7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모태펀드와 신세계 등이 출자한 ‘스마트신세계포커스투자조합’과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참여한 ‘신세계웰니스투자조합’ 자금을 통해 각각 ‘리테일테크, 푸드테크, 바이오·헬스케어’와 ‘스마트 농업’ 관련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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