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거취 표명 가능성 높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논의
그룹 회장직 물러나는 초강수 조치 예측도 나와

광주에서 발생한 2건의 대형 붕괴 사고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책임론이 대두된 가운데 정 회장이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재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 등의 형식을 통해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등과 사고 수습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고, 지난 15일 서울로 올라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건의 잇따른 광주 붕괴 사고 이후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사업장에서는 조합원들의 계약 파기 요구가 빗발치면서 ‘아이파크’ 브랜드 이미지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써 아이파크 브랜드와 함께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의 신규 수주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오너인 정 회장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이유다.

정 회장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붕괴 사고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유병기, 하원기 대표 등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 회장이 주요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사실상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 회장은 건설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광주에서의 잇단 붕괴 사고로 정 회장이 현재 맡은 HDC그룹 회장직에서도 물러나는 등의 초강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일각에선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 '경영진의 동반사퇴'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사고 현장에서 정 회장이 공개 사과하고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1999년 회장 취임 이후 2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재 정부의 사고 원인 조사와 실종자 수색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 회장의 입장 표명이 더 늦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고 책임자와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오너인 정 회장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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