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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수출에 북한 도발까지...방산주 상승의 날 [증시이슈]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넥스원 일제히 상승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 다기능레이다 이미지.[사진 한화시스템]
20일 국내 방산 대표주가 일제히 상승 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중동, 호주 등 대규모 해외 수주가 이어지며 수주 잔고가 상승하고 있고, 1월 들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재개되면서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한국항공우주(KAI)는 전 거래일보다 7.76% 상승한 3만75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한화시스템(4.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 LIG넥스원(2.42%) 역시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다. 
 
우선 17일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등이 아랍에미레이트(UAE)와 국내 방산 장비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항공기는 물론 적의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천궁-Ⅱ'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면서 각 기업들의 주가도 올랐다.  
 
천궁-Ⅱ 계약은 국내 방산기업들이 UAE TTI사와 각각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화시스템은 UAE와 약 11억 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다기능레이더(MFR)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화디펜스는 약 3900억원 규모의 발사대와 적재·수송 차량을 수출한다. 유도탄·교전통제소 제작과 함께 천궁 체계 종합을 맡는 LIG넥스원은 2조6000억원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전체 프로젝트 규모에서 약 61%를 수주한 LIG넥스원은 지난 2020년 연매출 1조6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무기 수입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중동뿐 아니라 호주, 이집트 등 무기 수출 국가도 다변화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정부와 9320억원 규모의 K9자주포 수출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는 호주 레드백장갑차 (총 5조원), UAE 천궁 발사대, 이집트 K9 자주포, 사우디 비호복합 등의 수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이은 해외 수주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겹쳐지면서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고 지난 14일에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추가 대북제재를 촉구하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반발에 나선 것이다. 20일에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핵실험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총비서)이 참석한 가운데 대미 신뢰조치를 전면 재고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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