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흥행 성공한 ‘언디셈버’…라인게임즈 부활 신호탄 되나
21일 기준 구글 스토어 매출 7위 달성…전체 매출의 40%는 PC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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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정식 출시된 언디셈버는 모바일(안드로이드OS, iOS)과 PC(라인게임즈 플로어)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되며, 각 플랫폼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 전투’ 기능을 삭제해 ‘직접 컨트롤’을 통한 몰입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수동 전투와 멀티플랫폼으로 유저 사로잡아
특히 주목할 점은 언디셈버가 모바일 결제와 플로어 플랫폼을 활용한 PC 결제 2가지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PC 결제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매출을 모바일 매출에 적용할 경우 실제 구글 매출 순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PC 매출의 경우 앱마켓 수수료 30%를 내지 않아도 된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PC 결제가 늘어날수록, 더 큰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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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해외 유저 폭주로 국내 유저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특히 일부 중국 유저들은 불법 핵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해 게임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관련 계정은 전부 정지 처리를 하고 있으며, 서버 안정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언디셈버 흥행은 ‘자동사냥’이 대세가 된 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수동 전투’를 통해 ‘전투의 손맛’을 살린 점과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채택해 게임 플레이의 유연성을 높인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투의 재미를 증가시키는 ‘룬 시스템’과 ‘조디악 시스템’ 등도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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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만년 적자 탈출할까…추가 신작들도 올해 출시 대기 중
그러나 출범 이후 라인게임즈는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16년 4월에 설립된 카카오게임즈가 2020년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고 지난해 신작 ‘오딘’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라인게임즈는 출범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 중이다. 라인게임즈 영업손실은 2017년 145억원, 2018년 346억원, 2019년 522억원, 2020년 367억원으로 매년 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역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출시한 수많은 게임 가운데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게임은 2019년 출시한 ‘엑소스 히어로즈’와 2020년 선보인 ‘베리드 스타즈’ 정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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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는 올해 여러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은 대항해시대 IP를 활용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철저한 고증과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재현했으며 항해, 무역, 전투 등 다양한 콘텐트가 특징이다.
라인게임즈는 연내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모바일·PC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PC온라인 액션 RPG ‘더 밴시’, PC온라인 슈팅게임 ‘퀀텀 나이츠’, 콘솔 어드벤처 RPG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등의 신작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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