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상폐 심사 유보에 소액주주 2만여명 “휴, 다행이다”
거래소 "추가 조사 필요"…상장적격성 심사 여부 2월 17일 발표
2215억원 규모의 횡령사태가 발생으로 상장폐지 벼랑에 몰린 오스템임플란트가 일단 한숨은 돌렸다. 오스템임플란트 상폐 심사 진행 여부 결정일이 다음달 17일로 미뤄지면서다. 1조원이 넘는 돈을 날릴 뻔했던 2만명의 소액주주는 당분간이나마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해당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매매 거래는 정지된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심사 중”이라며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추가조사 필요성 등을 감안해 15일(영업일 기준)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는 2월 17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결정하고 매매거래정지 지속 또는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국내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자금관리 직원 이모 씨가 회삿돈 2215억원(횡령 후 반환한 금액 포함)을 빼돌렸다 적발돼서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영업일 기준 20∼35일간 실질심사를 거쳐 기업심사위원회에 오르고 여기서 상장 폐지 여부가 가려진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1만9856명에 달한다. 총 발행 주식 약 1429만주의 55.6%인 793만9816주 가량이 소액주주들의 몫이다. 거래 정지 전날(12월 30일) 종가로 단순 계산하면 1조1330억원 규모로, 상장 폐지 결정 시 이 돈은 모두 증발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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