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DOWN l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LG엔솔 상장, MTS 또 먹통 될까
IPO 주관한 케이옥션 ‘따상’인데 MTS 접속 오류로 투자자 피해
신영증권이 케이옥션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등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면서 고객을 끌어모았지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이 없도록 서버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4일 코스닥에 입성한 케이옥션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성공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당일 증시 개장 직후 신영증권 MTS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역대급 IPO 대어로 불리는 LG엔솔의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스템 ‘먹통’ 사태 재발을 우려하고 있다. 신영증권 MTS는 케이옥션 상장 이전인 공모주 청약 단계에서부터 오류를 빚었다. 신영증권은 케이옥션 공모주 청약을 단독 진행했는데, 많은 청약자가 신영증권 MST에 몰렸다. 이에 트래픽 과부하로 청약 전날(1월 11일) 비대면 계좌 개설 업무가 오후 8시 40분부터 약 세 시간 접속이 지연됐다.
신영증권은 최근 IPO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케이옥션 상장 단독 주관과 LG엔솔 상장 공동 인수단 참여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0일 사이 신규 계좌가 전년 동기 대비 13배 늘었다. 수수료 수익도 좋았다. 케이옥션으로 13억1800만원, LG엔솔로 9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올해 1월 수수료 수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IPO 인수 수수료(약 39억원)를 웃돈다.
그러나 늘어난 수익과는 별개로 고객 편의를 위한 MTS 서비스 확충에는 소극적인 모양새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금융업 등 모든 업의 본질이 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당부한 것이 무색하다는 평가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지난 24일 지연 발생은 한꺼번에 트래픽이 많이 몰리면서 자체 유량제어시스템이 작동돼 일부 고객들에게 지연 현상이 발생됐다”면서 “향후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LG엔솔의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KB증권은 약 250억원의 비용을 전산시스템 용량 증설 등에 투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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