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락장? 179곳 시군구 중 하락 24곳, 상승은? [빠숑의 주간부동산]
[1월 24일 기준 매매‧전세 시황]
KB 주간아파트 기준 시군구 179개 지역 중 상승 119곳, 보합 36곳, 하락 24곳
매매 상승률 1~3위 강원‧전북‧제주…서울에서 멀고 가격 낮은 지역에서 거래 높아
전북‧강원‧경남지역 전세 시세 큰 폭 상승…월세 비율 한동안 높아질 가능성 커
2021년 1월 25일자 아파트 매매가 하락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전국이 모두 폭등에 가까울 정도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22년 1월 24일 현재 하락장이 꽤 증가했다. 특히 대구광역시의 하락지역이 많다. 대구 8개구 중에서 중구‧수성구‧서구‧달성군 등 무려 6개구가 하락했다. 대전광역시도 하락이 많은 지역이다. 대전 5개구 중에서 유성구‧대덕구‧서구 등 3개구에서 하락을 했다. 경기도 역시 하락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화성시, 과천시, 수원 권선구, 의왕시, 광명시, 고양 일산서구, 안양 동안구 등 7개 시군구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도 성북구와 관악구에서도 하락을 보였다.
이렇게만 정리하면 전국이 하락장인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하락지역보다는 상승지역이 월등히 많다. KB 주간아파트 시황에서 제공하는 시군구 단위 지역이 179개 지역이다. 매매 시황만 보면 플러스 지역이 119개, '0' 지역이 36개, 마이너스 지역이 24개다. 대세 하락장이라기보다는 아직 약세 상승장이라고 분석하는 것이 더 시장 상황을 제대로 설명한 것이 아닐까 한다.
상승하고 있는 지역들과 하락하고 있는 지역들의 원인을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을 당부드린다. 스스로 분석하기 어렵다면 매주 [이코노미스트]에서 제공하는 빠숑의 주간 부동산을 구독하면 된다.
광역시도 단위로 주간 아파트 상승률을 다시 정리해 보자. 1위는 강원도, 2위는 전라북도, 3위는 제주도다. 공교롭게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먼 지역들의 평균 시세 상승률이 높다. 시세도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들이다. 이러한 시황은 현재 어떤 아파트들이 거래가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저렴한 아파트, 대출을 많이 받지 않아도 되는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021년 1월 25일 전세가 하락 지역은 두곳이었다. 과천시와 전북 익산시였다. 과천시는 과천 전체 아파트 재고의 25%가 넘는 역대급 입주 물량이 2021년 있었다. 실수요인 전세는 빠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익산 역시 2015년 이후 최대 입주 물량이 2021년에 있었다. 과천시는 2022년 입주 물량이 거의 없다. 반면 익산시는 2022년에도 많은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 두 지역의 전세 시세를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2년 1월 24일 전세 시황을 보면 시세 플러스 지역이 108개, 상승률 '0'인 지역이 48개, 마이너스 지역이 23개다. 여전히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전세 매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세금을 올려주기보다는 반전세 형태로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도 많다. 아예 처음부터 신규 계약을 월세로 계약하려는 세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세는 존재하되 시세가 높아서 계약이 잘 진행이 되지 않고 있고, 신규 계약들은 월세 위주로 계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리하면 현재 전세 시세가 상승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이다. 전라북도, 강원도, 경상남도 등은 여전히 전세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월세 비율이 한동안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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