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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오토앤 ‘투자 주의’…의무보유 묶인 249만주 풀린다

3일 카카오페이 전체 주식의 1.7%, 래몽래인 2.7% 의무보유 해제
4일 오토앤 0.9% 풀려…현 주가 높으면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카카오페이 전체 상장 주식수의 1.7%인 222만2087주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3개월 의무보유확약이 오는 3일 해제된다. [사진 카카오페이]
 
설 연휴가 끝난 3~4일 카카오페이와 래몽래인, 오토앤 등 3개사 주식 248만9188주에 대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이 풀린다. 지난달 28일 종가(카카오페이 12만6000원·래몽래인 1만5150원·오토앤 1만6850원) 기준으로 약 284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전체 상장 주식수의 1.7%인 222만2087주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3개월 의무보유확약이 오는 3일 해제된다.
 
의무보유확약은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하거나 인수합병(M&A) 혹은 유상증자 등으로 새로 주식을 발행했을 때 대주주와 기관 등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제도다. 통상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면 기관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그동안 묶여 있던 주식 물량을 시장에 풀면서 기업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 모회사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탈세 의혹 등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28.61%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관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 1월 28일 종가는 12만6000원이다. 기관들이 주식을 배정받은 공모가(9만원)보다는 아직 40%가량 높다. 기관이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해 12월 상장한 래몽래인 주식 14만8264주(전체 상장 주식수의 2.3%)에 대한 기관 1개월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된다. 래몽래인은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을 제작한 콘텐트 제작사다. 2014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해 7년 만에 코스닥으로 이전했다.
 
지난달 28일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2.71% 오른 1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는 공모가(1만5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즉 기관들이 주식을 팔려면 손해를 봐야하므로,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오는 4일엔 지난달 20일 상장한 오토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 11만8837주(전체 상장 주식 수의 0.9%)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지난 2008년 현대차 사내벤처로 시작한 오토앤은 신차 출시 전 미리 장착되는 제품을 파는 ‘비포마켓’, 신차 구매 후 차량 유지에 필요한 제품을 파는 ‘애프터마켓’에 유통망을 구축한 기업이다. 공모가(5300원)보다 현재(28일 종가기준) 주가(1만6850원)가 약 3배 가량 오른 상황이라 차익실현을 노린 기관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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