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실적과 액면분할 발표한 구글 덕에 나스닥 강세
긴축 우려 완화 발언도 호재, 우크라이나 리스크는 변수

지난 1월만 해도 커지는 긴축 우려에 약세장에 빠진 뉴욕증시가 다시 반등한 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놓은 기업이 줄줄이 나온 영향이 크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53억3000만 달러(약 91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준이다.
액면분할 소식은 더 큰 호재였다. 알파벳은 올해 7월 20대 1의 비율로 주식을 분할하기로 했다. 주당 2700달러를 웃도는 주가를 낮춰 더 많은 투자자가 알파벳 주식에 접근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로 인해 이날 알파벳 주가는 전일 대비 7.52% 급등한 2960.0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엔 주당 3000달러를 넘기도 했다.
미국의 반도체기업 AMD 역시 호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8억3000만 달러(약 5조8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앞서 테슬라, 애플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다른 기술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과도한 금리 인상 우려를 불식하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3월 회의에서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걸 완전히 지지한다”면서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를 탈선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큰 변수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의 동유럽 추가배치를 공식 승인했다. 배치하는 병력은 총 3000명 규모다. 이들 병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에 맞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경우 지원에 나서게 된다. 두 나라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지 않으면 뉴욕증시는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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