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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도 ‘껑충’ 뛴 보험주…앞으로도 비상할까

2월 3~4일, 대부분 보험주 7~8% 상승
금리 인상되며 채권수익률 상승 기대

 
 
[중앙포토]
1월 부진했던 보험주들이 2월 초부터 상승 기조를 보인다.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으로 보험사 자산운용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달 보험주들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지 관심이 커진다.
 

2월 들어 보험주, 최고 18% 상승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보험주들은 2월 3일과 4일, 대부분 상승 기조로 마감했다. 2월 3일과 4일 삼성생명은 +3.31%, +1.60%, 한화생명은 +4.93%, +1.13%, 미래에셋생명은 +2.70%, +2.23%, 동양생명은 +2.52%, +3,11% 각각 상승했다.
 
손해보험주는 삼성화재가 +4.24%, +0.96%, 현대해상이 +4.72%, +0.75%, DB손해보험이 +5.32%, +1.42%, 롯데손해보험은 +7.74%, +9.06%, 한화손해보험은 +5.63%, +0.80%, 흥국화재는 +4.86%, +1.19% 상승했다.  
 
메리츠화재는 3일 +7.85% 상승했고 4일에는 보합 마감했다. 대부분의 보험주들이 이틀간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보험주들이 비교적 약세를 보인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세차례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고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다.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관련주인 보험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말,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9만원(현 6만3400원)으로 높이며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는 생보주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삼성생명은 대표적인 수혜주"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메리츠화재에 대해 '메리츠금융지주 내에서 핵심 계열사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료 생명손해보험협회]
지난 2년간 보험사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며 자산운용수익률 제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의 평균 자산운용수익률은 2019년 12월 3.46%에서 지난해 말 3% 초반으로 하락했다. 같은기간 손보사는 3.72%에서 2.6%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1.25%로 올라섰고, 연내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로 수익을 내기 위해 채권을 장기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장기 채권수익률은 보험사 자산운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다.
 
이와 관련 채권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4일 기준 전거래일보다 0.053%포인트 오른 2.619%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6월19일(2.620%) 이후 3년7개월여만에 최고치다.
 
2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0.055%포인트, 0.053%포인트 올라 2.639%, 2.503%를 기록했다. 20년물은 2018년 6월15일(2.673%) 이후 최고치다.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36%포인트 상승한 2.194%로 집계됐다. 5년물은 0.045%포인트 오른 2.418%로 거래를 마감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5일 ‘2022년 보험산업이 주목할 환경변화: 자산운용 환경 변화와 고려사항’ 보고서에서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보험사가 신규로 매입하는 채권금리도 상승해 보험사 자산운용 여건이 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 완화돼 해외 실사가 자유로워질 경우 해외대체투자가 용이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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