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외환보유액 4615억달러…달러 이탈 석달째 이어져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 한 달 새 126억달러↓
한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 감소한 영향”
외환보유액 세계 8위 기록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16억달러 가량 줄었다. 지난해 10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61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말(4631억2000만달러)보다 15억9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4692억1000만달러) 사상 최대를 찍은 뒤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외환보유액이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090억7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126억2000만달러, 특별인출권인 SDR(152억9000만달러)이 8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은 3000만달러 줄어든 4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 감소에도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주요국과 비교해 한 달 전보다 한 단계 올라서며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502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4058억달러), 스위스(1조110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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