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 속도내나…“올해 금리 7번 올릴 것” 전망
미국 임금상승률 15년만에 최고치…연준, 인플레 잡기 총력
BoA “올해 7번, 내년 4번 등 총 11번 금리인상할 것”
미국의 임금상승률이 급등하자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7번에 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8일(현지시각) CNBC는 급속도로 오르는 근로자 임금이 연준을 더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으로 내몰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5.7% 올라 코로나19 사태 초기 두 달을 제외하면 지난 2007년 3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인 레저 및 접객업은 지난 1년 동안 임금이 13% 올랐다. 금융 부문은 4.8%, 소매업은 7.1% 각각 인상됐다.
미국에서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플레이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시사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안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은 연준이 올해 남은 7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7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BoA는 내년에도 4번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 7회 금리인상 확률이 18% 수준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장 참가자의 65% 이상은 올해 연준이 5번 이상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 올랐다. 1982년 6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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