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장기보험 매출 ‘껑충’…대주주 변경 2년만에 흑자전환
지난해 영업익·순익 1339억, 1233억 기록…전년 적자서 흑자로 전환
장기보장성보험 매출 꾸준히 상승세…내재가치 증대 전략 지속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손보는 16일 지난해 영업이익 1339억원, 당기순이익 1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JKL 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적자 늪에 빠졌던 롯데손보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손보는 2019년에는 영업손실 709억원, 당기순손실 51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208억원, 당기순손실 166억원을 기록했었다.
그동안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보험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지속하고, 자산 리밸런싱·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집중하며,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을 꾸준히 개선해왔다는 설명이다.
또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건전성 제도(K-ICS) 도입에 대비한 사옥 매각과 자본확충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롯데손보 측은 전했다.
신계약가치와 내재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9년 1조2843억원이던 롯데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2020년 1조5009억원, 지난해에는 1조689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87.5%로 2019년 말 96.5%에 비해 9.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전사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결과로 본업인 보험업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180.3%로 대주주 변경 직후인 2019년 말(171.3%) 대비 9.0%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204.8%) 대비해서는 다소 하락했다.
이는 충분한 자본 적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회사의 판단 아래 만기가 도래한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과 함께, 지난해 말 퇴직연금 사업의 확대를 결정하고 적립금을 7조3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높인 데 따른 것이라고 롯데손보는 설명했다.
앞으로 롯데손보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 방향성을 이어가며 내재가치 증대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신계약가치율이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을 지속하고,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한 잠재가치 확대와 새로운 보험서비스에 대한 시장 개척 역시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신계약가치액은 711억원, 신계약가치율은 27.8%를 기록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결과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며 “향후에도 중장기적 내재가치 증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손보는 지난 4일 기획총괄장(CFO)·장기총괄장으로 재직하며 재무건전성 향상과 장기보장성보험 확대 등에 나섰던 이은호 전무를 신임대표 이사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기존 롯데손보의 '내재가치 증대' 전략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닦아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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