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인원·코빗 뭉친 ‘코드’, 트래블룰 대비 제휴사 확보 ‘시동’
24일 가상자산 사업자(VASP) 대상 코드 시스템 설명회
코드 시스템, 블록체인 활용해 정보 독점 이슈 최소화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인원·코빗이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립한 ‘코드(CODE)’가 본격적인 사업자 제휴 확장에 나선다.
코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지갑 사업자, 수탁 사업자를 비롯한 국내외 가상자산 사업자(VASP)를 대상으로 코드 시스템을 설명하며 서비스 제휴사 확보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코드는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국내외 VASP를 대상으로 코드 시스템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와한빗코를 비롯해 코드와 제휴 의향서를 체결했거나, 서비스 가입 의사를 보인 VASP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코드가 제공하는 트래블룰 솔루션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중앙 서버에 거래기록과 고객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거래에 참여하는 두 사업자의 노드에만 데이터를 기록해 정보 독점 이슈도 해소했다고 밝혔다.
직관적인 주소 찾기 방식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코드는 상대 거래소나 수신인의 이름을 알지 못해도 주소 정보를 바탕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오입금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드는 현재 주주사 3사의 연동 테스트를 마치고, 국내외 다수 VASP와 제휴 논의 및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드에서 진행하는 심사는 해당 사업체가 특정금융정보법이 제시하는 가상자산 이전 정보 제공, 요주의 인물 여부 확인 등의 사항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조신근 빗썸 사업협력1실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연결성과 확장성이 강점인 코드 솔루션을 통해 국내외 다수의 업체와 제휴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다른 솔루션과도 연동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드는 지난해 8월 빗썸·코인원·코빗 3사 공동 출자로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출범 이후 금융당국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기준에 부합하는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트래블 룰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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