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5월 퇴임…후임은 미정
6월 中 SAIC-GM 총괄 부사장 부임
한국GM,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10종 출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월 자리에서 물러난다. 제너럴모터스(GM)는 카젬 사장이 6월 1일부로 중국 SAIC-GM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한다고 2일 발표했다.
SAIC-GM은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다. 중국 내 4곳에 생산 기지를 두고 뷰익, 쉐보레, 캐딜락 브랜드 총 30개 제품군의 자동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국GM은 카젬 사장이 SAIC-GM로 자리를 옮겨 보다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젬 사장은 2017년 9월 한국GM 사장으로 취임해 5년 간 GM 한국 사업장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향후 4년간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출시해 한국 사업장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카젬 사장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K) 호텔 서울에서 열린 '쉐보레 볼트EV 미디어 드라이빙 캠프'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볼트EV와 볼트EUV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GM은 2025년까지 총 350억 달러(약 41조3000억원)를 투자해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것을 발표하고 배출가스 제로의 미래를 위해 전기차 개발을 주도하며 헌신하고 있다"며 "한국GM 역시 GM의 글로벌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선택권과 고객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전기차 시장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키퍼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카젬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회사를 지속가능한 미래가 있는 사업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한국 팀을 훌륭하게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카젬 사장의 후임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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