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금리 인상 지지” 뉴욕증시 깜짝 반등 이끈 파월의 입
파월 0.25%포인트 인상 발언에 주요 지수 반등
유가 110달러 돌파…러-우크라 확전 양상 부담
![](/data/ecn/image/2022/03/03/ecnde8edcda-c506-4b22-9492-ef1faff670de.jpg)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확전 양상을 보이는 데도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한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완만한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여, 우리는 3월 회의에서 연방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나는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3월 금리 인상 폭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샷’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가 컸는데, 파월 의장이 신중한 긴축을 예고하자 시장이 안도감을 드러냈다.
다만 상승랠리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서방의 경제제재가 수위 높게 이뤄지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파멸적인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제 사회가 러시아에 쏟아낸 제재 여파로 에너지 가격은 가파르게 뛰고 있다.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7.19달러) 급등한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1년 5월 이후 거의 11년 만에 최고가 마감이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지만, 유가 안정 효과는 적었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 2월 28일 첫 회담을 했지만, 마땅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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